B에게 쓰는 편지

박재정 2022.08.31 1,448
어떤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믿기지 않아요

수많은 우연 속에
살짝이라도 하나
틀렸다면 우리란 말 없었죠

처음 그때를 뒤돌아보면
멈춰 서서
계속 바라만 봤어요 

좋아지는 것도 
전부가 된 것도

단지 두 눈의 마주침이기에

기억을 되돌려
머릴 과거로 되돌려
혹시 그대가 꼭 말하려 했던 게 있을까 

기어코 표현하지 않았던
그 말 언젠가 들어야겠어요
나는요 오래 기다렸어요 

너야말로 사랑인 줄 몰라서 그래
난 너가 없으면 죽겠는데
라고 내게 말해줬으면 
꼭 보고 말해줬으면
그대가 내게 돌아올지 몰라서 그래요

내 머릿속의 그댈 보면 눈물이 나요 
내가 훨씬 더 좋아하나 봐요 
이미 나의 욕심 크지만
이게 나의 사랑이라며
생각에 빠져 편지를 써요

나의 소원은
혹 나의 기도는
오직 그대가 다시금 날 바라봐 주길 

그래서 표현하지 못했던
그 말을 전할 거예요 그대가
나를 꼭 안아줄 수 있도록

너야말로 사랑인 줄 몰라서 그래
난 너가 없으면 죽겠는데
라고 내가 말할 거예요
만나서 말할 거예요
그대가 돌아올 사람이란 가정하에

나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다 쓰려면 내겐 쓸 칸이 모자라요 
이런 변명 이젠 지겹겠지만
나는 당신을 
나는 당신을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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