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다를 건너 (Prod. by wishi)

김이지 2022.10.05 30
여기였을까
우리가 걸었던 길에 
끝에서 도착한 곳은 

바다에 비치는 말없는 그림자위로 
하얗게 부서진 파도가 맴도네 

우리는 어린 밤 긴 꿈을 꾸었던 걸까
영원을 믿었던 걸까 

내 곁에 앉아서 조용히 나를 달래는 
그대여 우리 이 밤에 저 바다를 건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우리는 
가만히 서로에게 잠시 기대어 앉아 

어둔 밤을 타고 밀려오는 
저 파도에 부서지고 무너지는 
절망의 조각을 흘려 보내 

우리는 어린 밤 긴 꿈을 꾸었던 걸까 
영원을 믿었던 걸까 

비에 젖지 않고 조용히 나를 달래는 
바다에 앉은 우리가 이 어둠을 건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우리는 
가만히 서로에게 잠시 기대어 앉아 

먼 바람을 타고 밀려오는 
저 파도에 부서지고 무너지는 
눈물의 조각을 흘려 보내 

한마디 어두워지는 노래가 쓸쓸해져도 
오늘 이 밤이 우리를 결국 지켜주기를 

서로의 바다에 앉아 우리는 
지난밤을 뒤척이던 이 어둠을 건너 

먼 바람을 타고 밀려오는 
저 파도에 부서지고 무너지는 
절망의 조각을 흘려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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