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내려간 일기

박중리 2022.10.26 11
새벽 청담길 세시반 혼자 서성이다가
좁은골목길 네시반
서점앞에 멈췄다 
비가오면 항상
책냄새가 너무 좋다던
별났었던 너와
수줍었던 4월의 봄비

햇살 가득히 써내려간 우리일기
눈이 부시던 날씨는 너였다
그래 너였다

눈이 오면 항상
집앞포차 가고 싶다던
별났었던 너와
따스했던 1월의 첫눈 

너와 처음 걸었던 눈부시던 청담길
비가오면 항상 갔던 골목길 서점
눈이 오면 몸녹이던 집앞포차
너무 추웠던 9월의 가을비 마저

햇살 가득히 써내려간 우리 일기
눈이 부셨던 날씨는 너였다
그래 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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