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안아줄게 (Teaser)

시월십사일 (1014) 2022.11.01 62
그대의 이름을 밤새도록 부르다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단 걸 알았을 때
무심코 눈물이 차오르는 이 순간에도 넌 
울지 말라고 울지 말라고 말해주고 있는듯해

함께 걷던 그 거리 위에 
온전히 혼자가 되어버린 
그림자 하나가 아직 널 그리워해
언젠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서 
그대를 다시 만나면
웃으며 그렇게 가만히 안아줄게

지나간 시간을 애써 덮으려 해도
남아있는 기억이 모든 계절에 담겨있고
조금씩 따스히 물들어가는 하늘에도 넌
그 어딘가에 그 어딘가에 아직까지 있는듯해

하루가 지나가고
잠들었던 별이 떠오를 때면
남겨두었던 너의 조각들이 
꿈처럼 내게로 와 너를 또 꾸게 해

매일 작은 종잇장 위에
아무도 모르게 써 내려간
나의 마음들은 하나 둘 쌓여만 가
언젠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서
그대를 다시 만나면
못다 한 마음을 너에게 건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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