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

이혁 2023.01.16 72
달빛에 엉켜버린 사연을 풀어내듯
바람은 또 온몸으로 불어
두 눈을 감아야만 날 바라보는 너
숨죽인 채 깊이 눌러 담아

시간은 그 때로 흘러
좋았던 기억만 힘 없는 날 찾아

어디든 불러볼게
아프게 지켜온 이름 하나
데일 듯이 차가운 이 길을 걸어
저만치 널 품어본다

미움의 숲을 지나 위로의 강을 건너
손짓하는 널 따라 웃어봐
그림자만이라도 안을 수 있다면
추억은 또 이어질 테니까

하루도 보낸 적 없어
변하지 않는 한 끝은 아니니까

어디든 불러볼게
아프게 지켜왔던 이름 하나
데일 듯이 차가운 이 길을 걸어
저만치 너를

이 상처가 아무는 건 원하지 않아
삼킨 눈물 속에 너도 잠겨버릴까 겁이 나

괜찮아 기다릴게
어떻게 살아도 넌 잊지 않아
긴 밤 끝에 새벽처럼 같은 자리로
눈부시게 와줄 테니

사랑은 늘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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