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iwinkle Blue (M/V Teaser)

심규선 (Lucia) 2023.04.19 26
치욕도 명성도 내게는 모두 하나
내가 애달픈 건 오직 그대뿐이라오
꽃 핀 잔가지 사이에 붙들린 미풍을
선율 위에 베껴서 네게 보내주리

우리는 진흙 속에 피어나는 존재
나약하지만 비겁하지는 않으리
이울어가는 달에 입맞춤을 하고
밤을 지새 누구를 기다리는 듯이

내일에 대한 너의 예감들을 믿으렴
지금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하니까
사나운 불안과 갇힌 마음에 살아도
봄이 오고 또 오고 반드시 오듯이

조금 우울, 하지만 죽고 싶지는 않다고
우리들의 봄은 늘 그렇게 여러 겹의 색
봄은 마치, 향기로운 폭력처럼 내게 와
그렇게 울고도 또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하니까

아아아아아 아아 아

감미로운 가락을 내게 부추기네
우리를 속이고 약 올리는 사월의 들뜬 밤
조율할 수도 없이 헝클어진 생의 화음
이 순환 속에서

조금 부끄럽지만 숨고 싶지는 않다고
우리들의 봄은 늘 그렇게 미묘한 죄책감
봄은 마치 향기로운 폭력처럼 내게 와
그렇게 울고도 또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하니까

조금 우울, 하지만 죽고 싶지는 않다고
우리들의 봄은 늘 그렇게 여러 겹의 색깔
봄은 마치, 향기로운 폭력처럼 내게 와
그렇게 울고도 또 새로운 꿈을 꾸게 만드니까

아아아아아 아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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