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비바람 몰아치는
저 먼바다를 떠다니는 배
찢겨 나갈 듯이 요동치는 돛줄을
간신히 붙잡고 버티고 있을까

별빛조차 하나도 없이
칠흑 같은 검은 바다에
다 집어삼킬 것처럼 높고 성난 파도와
싸우고 있겠지 힘겹지는 않은지

멀리로 저 멀리로 그대를 불러
떠나간 그 길 향해 불러 끝없이

내가 빛이 되면
외로운 방황의 끝에 함께 하기를
내가 빛이 되면
길을 잃지 않게 널 지키리

멀리로 저 멀리로 그대를 불러
여기에 있다고 불러 끝없이

내가 빛이 되면
외로운 방황의 끝에 함께 하기를
내가 빛이 되면
길을 잃지 않게 널 지키리

떠나가도 떠나가도
언젠가 그대 돌아온다면
난 괜찮아 다 괜찮아
돌아와 줘

그저 미움뿐인 뒤틀린 파도 틈 속에 쓸려가지 마
나는 이곳에서 지키고 있을게
널 기다려

먼 길을 나서는 모든 이들에게 빛과 안녕을
혹시라도 널 마주치면 전해줘
내가 기다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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