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어두기

오현우 2023.05.17 14
가끔 말야 생각나도 난 말야
너 없던 것처럼 그랬단 말이야
많은 시간이 흘러도

이쯤 되면 기억 흐릿할 텐데
빗소리마저도 잠든 이 밤
또렷해지는 그때 그 시간들

너의 기억이 쏟아져 내리면 
마치 흘려버린 물처럼
다시 떠올라 좋았던 그 날
우리 이별하던 그 밤도

가끔 네가 그리워질 때면 
조금씩 널 꺼내 놓고서
젖은 내 맘 너로 닦아내고 
접어 넣을게 너를

그러더라 결국은 잊혀진다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다더라
너도 그런 말처럼 괜찮아진 건지

너의 기억이 쏟아져 내리면 
마치 흘려버린 물처럼
다시 떠올라 좋았던 그 날
우리 이별하던 그 밤도

가끔 네가 그리워질 때면 
조금씩 널 꺼내 놓고서
젖은 내 맘 너로 닦아내고 
접어 넣을게 그 행복했던 나를

지워내진 않을 거야 
많이 생각나더라도
우리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야지

혹시 내가 너무 보고 싶어지면 
어쩌면 너도 나와 같다면 
언제든지 내게 와서 
보고 싶었다고 나를 기다려왔다고

말해줘
너도 나와 같은 맘이었다고 
많이 힘들었었다고 
괜찮은 척 지냈다고
따뜻했던 내 손 
너무 그리웠었다고

사실은 지금 
너를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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