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쳐본다

멈춰 그대로 그 발걸음 돌려
서투른 이 내 사랑에
짝 잃은 슬픔에 서러워 외친다

간다던 이별의 말도
흘리던 그때 눈물도
멀어지던 뒷모습도
다 믿을 수 없어
난 그대로야 나 이렇게
이만큼 사랑하는데
두 사람은 아주 먼 곳에
허나 같은 이 하늘 아래
스치듯 맴돌며 힘들게 외친다

짧은 긴 머린 모두 잘라버린
담담한 그대 웃음에
처음으로 미워서 또 한 번 외친다

간다던 이별의 말도
흘리던 그때 눈물도
멀어지던 뒷모습도
다 믿을 수 없어
난 그대로야 나 이렇게
이만큼 사랑하는데
두 사람은 아주 먼 곳에
허나 같은 이 하늘 아래
스치듯 맴돌며 힘들게 외친다

바람을 타고 간 내 목소리
저 하늘 끝까지 닿고 돌아와
별빛 비친 내 그림자
내 그리움 만큼 더 커져가

작은 손짓 하나하나
모든 나날 하루하루
단 한 번 그 입맞춤에
그대 그 숨결이
내 온몸으로 다 번져서
이만큼 사랑하는데
두 사람은 아주 먼 곳에
허나 같은 이 하늘 아래
스치듯 맴돌며 힘들게 외친다
또 외쳐본다
또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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