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루비아 (Teaser)

윤인영 (묘이) 2023.09.05 6
내가 무엇이 되어가는 걸까?
계속 자라는 건가
나를 부르는 저 이름이
갑자기 낯설어
목구멍이 간질간질해

이 기분을 숨기려면
양파를 썰어야 할 거 같아
솔직하게 툭 터놓기 힘들어
내가 무엇이 되어가는지 모르겠어

한 살 한 살 자랄수록
길어지는 거라면
자를 꺼내 키 눈금을 그어볼 텐데
한 살 한 살 지날수록
내가 아닌 것 같아
그게 언제부터였을까
낯선 날 보는 나

내가 무엇이 되어가는 걸까?
계속 늘어나는 건가
나를 부르는 저 단어가
아직은 낯설어
익숙할 수 없을 것 같아

이 기분을 숨기려면
아무렇지 않게 쓱 지나가면 돼
쉬고 싶을 때가 있어
그리워
그땐 무엇을 꿈꿨었는지 우리들은

한 살 한 살 자랄수록
길어지는 거라면
자를 꺼내 키 눈금을 그어볼 텐데

한 살 한 살 지날수록
떠나온 게 많아서
나쁜 꿈에 빛을 잃을까 불안했어
한 살 한 살 어른으로
새겨지는 흔적을 선물이라
사랑하고 웃으며 살아가고 싶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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