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푸른 여름
손에 담지 못하는 것들을
나누며 약속했어
우리의 첫 여름
천천히 다가오는 계절을
지새웠고
네 눈 속에 그려진
나와의 시간을 꿈꾸며
잠에 들기도
네 눈 속에 지어진
한 번도 본 적 없는
미래를 꿈꾸기도 했어
그래 우리는 한창 어렸어
그래 우리는 충분히 사랑했어
이른, 나의 다짐과 전하지 못한 말
우린 수도 없는 계절을 함께했어
네 눈 속에 그려진
나와의 미래를 꿈꾸며
잠에 들기도
네 눈 속에 지어진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별을 바라본 거야
그래 우리는 한창 어렸어
그래 우리는 충분히 사랑했어
수도 없는 밤을
한 번도 사랑해본 적 없는 것처럼
사랑을 나눴고
여전히 담을 수 없어
너와 나는 다시 못할 짙은 꿈같은
사랑을 나누고 떠났고 이젠
그래 우린 한창 어렸고
널 위한 노래도 불렀었어
그래 우린 이제 닿을 수 없는
한 편의 기억이고
그래 우린 한창 어렸고
널 위한 노래도 불렀었어
그래 우리는 이제 과거로 남아
흐려지고 있어
그래 우리 이제
한 편의 기억으로 남아
한 켠에 잘 접어 두고 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