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숨비 2023.10.25 6
추위를 너무 많이 먹었는지
키가 더 자란 것 같아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식물같이 휘어진 그대 두 손 잡을래요

부르고 싶은 노랠 불러줘요
그대의 목소리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이 방안에 우릴 가두고

차가운 눈을 맞은 얼굴은 사과 같아요
그대 나의 주머니 속에
얼어붙은 손가락들을 넣어봐요

부르고 싶은 노랠 불러줘요
그대 목소리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이 방안에 우릴 가두고

초를 하나 켜고 춤을 출까요
눈을 반쯤 감아볼래요?
저 불씨처럼 한 동작도
같을 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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