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있었네

지나치는 계절 속에
빈 하늘을 바라볼 때
한숨 섞인 노래 속에
사랑이 있었네

허전한 손을 만질 때
먼지 섞인 길을 갈 때
가만히 말을 잃을 때
사랑이 있었네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고
아무것도 이해되지 않아도
놓쳐버렸던 그 꿈들로
적당히 밤을 채워 가

누군가를 기다릴 때
웅성이던 인파 속에
일부러 길을 헤맬 때
사랑이 있었네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고
아무것도 이해되지 않아도
놓쳐버렸던 그 꿈들로
적당히 밤을 채워가

어디쯤 흘러온 걸까
어디쯤 놓쳐버렸나
어딘가 손 내밀려 해봐도
끝내 그 손을 놓쳤네

어디쯤 흘러온 걸까
어디쯤 놓쳐버린 걸까
어딘가 떨쳐내려 해봐도
두 손 꼭 쥐고 살아왔네

햇살 가득 들어온 방
가보지 못한 여행지
다시 길을 걸어갈 때
사랑이 있었네
사랑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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