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밤 (Some Nights)

다 잊어버린 걸까
잠드는 방법 말이야 이상해
참 반갑지가 않아 
머릿속을 비우려 해도 고장난 듯해

그럴 때면 하늘을 올려봐
까만 밤에 눈이 부신 별의 바다로

더 노력해도 잘 안돼
내 마음을 알고 싶은데 그냥
수많은 별들 중에 난 아주 작은 점
어쩐지 슬퍼져
가끔은 모든 게 낯선 꿈

두려워 저 빛에 눈이 멀까 봐
또 잘못 없는 내 맘을 미워할까 봐 난
조용히 두 눈을 감아 
밤이 사라진 것처럼

그럼에도 울지는 않을래
새벽 끝에 숨이 멎을 어둠이니까

더 지날수록 그리워
다 여전할 걸 아는데 그냥
수많은 사람 속에 난 홀로 뜨는 별
어쩐지 외로워
아직도 어린애 같은 나

기다려 저 달이 여위어질 날
더 눈부시게 반짝일 별의 인사를
조용히 두 눈을 감아
밤이 안겨 온 것처럼 

잘 자 잘 자 
변한 건 없으니
잘 자 잘 자
긴 밤을 날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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