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쳐도 좋아 (영화 '색, 계' 중에서)

휘성 (Realslow) 2007.11.14 141
조금만 울다 말 하루 이틀 앓다 말
감기 같은 사랑이 아니었었나 봐   

가슴이 무뎌져서 기억조차 닳아서 
다 지울 날 오려면 얼마나 더 버텨야 해

널 사랑하는 일 기억하는 일 그리워하는 일
우두커니 기다리는 일 금지된 그 모든 것
        
알아 아플 거란 걸 다칠 거란 걸 
눈물만 날 기다릴 거란 걸  
난 어차피 부딪힘 밖엔 다른 길이 없는 걸   
가슴 해쳐도 기뻐 슬퍼도 기뻐 너라면 난 
그리움도 즐거워 눈물도 반가워 
상처도 고마워 니가 준 거라면 

널 생각하는 일 걱정하는 일 또 미워하는 일            
너 때문에 잠 못 드는 일 힘겨운 그 모든 것  

알아 아플 거란 걸 다칠 거란 걸 
눈물만 날 기다릴 거란 걸
난 어차피 부딪힘 밖엔 다른 길이 없는 걸 
가슴 해쳐도 기뻐 슬퍼도 기뻐 너라면 난 
그리움도 즐거워 눈물도 반가워 
상처도 고마워 니가 준 거라면 

내게 위험할수록 사랑은 더욱 달콤해서 
난 널 잊지도 못하나 봐

너무 사랑하니까 너뿐이니까 죽어도 너여야만 하니까  
한 발짝도 너를 떠나선 살수 없는 나니까
다쳐도 좋아 아파도 좋아 이대로 난    
너를 바라보면서 그리워하면서 
널 기다리면서 그렇게 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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