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omy Today

F.Lava 2010.01.26 1
해가뜬다 해가진다

 

검은 피를 받고 알을 깬 순간부터 세상에 존재한 선과 악
두 본질의 가치 동일시 하게 됐지 악마의 저주를 받고
세상에 발을 디디고 있던 순간부터 내가 얻은 것이란 건
풀리지 않는 인생과 허탈한 회의감 하나
절대불변의 가치는 마치 시궁창 속 벌레와도 같이 변치를 않지
혼미한 이 세상 속 더러운 이들의 미소 이 속에서
개가 되어 짖어볼까 말까 허나 허술한 자존심 하나
가만 날 버려두질 않아 그만 내면의 목소리만 존재하는 인간
다른 인간과는 다른 길을 가는 인간이 되었구나
어쩔 수가 없구나 꼴같지 않은 자존심으로 스스로 망해간 나

 

어제 그리고 오늘 또 내일 내일 난 매일 매일 계속 무너져가나
그래 나는 삐뚤이 또는 외톨이야 절름발이 인생을 살았지만
어제 그리고 오늘 또 내일 내일 난 매일 매일 계속 무너져가나
그래 나는 삐뚤이 또는 외톨이야 절름발이 인생을 살았지만

 

모두를 짓밟고 치고 올라가기 위한 많은 싸움
아이고 피 냄새 확 풍기는 그 모든 싸움 피하며 살아온 삶
속에 내가 쌓은 그 모든 것들은 이제 하나 둘 퇴색해가고
현실은 꿈같고 꿈은 현실 같아 현실과 꿈 속에 두 발을 올린 채
한 발을 떼지 못해 오늘도 난 한 발로 걸어
두 손을 피고 해를 가려본다 검다 걷다 또 나는 쓰러진다
구린내가 나는 손이 자꾸만 나를 잡아
나를 잡아오는 손을 뿌리치려 나는 나를 잡아
똑 같은 어제 똑 같은 오늘 똑 같은 내일 그리고
똑 같은 반복이 이젠 지겨워 두려워 그래서 이젠 제발 그만 하고 싶어
좋은 날을 잡아 죽음을 기도했지
희미 하게나마 혼이 약하게나마 남아 소리가 들려왔어
생사의 끝자락에선 추잡한 삶의 목소리가 더 커
거지 같이 그렇게 또 하루를 살아
Tomorrow is Another Day 바랬던 나지만 하지만 역시나 같아
Gloomy Today 거지 같이 그렇게 또 하루를 살아

 

어제 그리고 오늘 또 내일 내일 난 매일 매일 계속 무너져가나
그래 나는 삐뚤이 또는 외톨이야 절름발이 인생을 살았지만
어제 그리고 오늘 또 내일 내일 난 매일 매일 계속 무너져가나
그래 나는 삐뚤이 또는 외톨이야 절름발이 인생을 살았지만

어제 그리고 오늘 또 내일 내일 난 매일 매일 계속 무너져가나
똑 같은 어제 똑 같은 오늘 똑 같은 내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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