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 A

윤상 2009.09.11 38
꿈에서 깨어나기 전에 다 끝나기 전에 
그 이름을 불러야 할 텐데 내가 지금 여기 서있다고 
이젠 연극이 끝나고 조명이 꺼지면 관객들의 박수갈채 속에서 
어느새 난 까맣게 잊혀질 텐데 

널 위한 무대 위에서 난 언제나 그냥 지나가는 사람 
이름도 없이 대사도 없이 
화려한 불빛 아래 서있는 너의 곁을 잠시 지나가는 사람 
운명이 네게 정해준 배역 어떤 사람 

먼저 무대를 내려와 화장을 지우고 
숨 죽인채 널 바라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 속에 나도 서있지 

널 위한 무대 위에서 난 언제나 그냥 지나가는 사람 
이름도 없이 대사도 없이 
화려한 불빛 아래 서있는 너에 곁을 잠시 지나가는 사람 
운명이 내게 정해준 배역 어떤 사람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