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행

나윤권 2009.05.12 29
붐비는 사람들 속 한 가운데 
서두르게 뒤돌아 본다.

분명히 너였기에 
그리운 너였기에 
애타게 다가간다.

그토록 보고싶던 한 사람이 
지금 내 앞을걸어간다.

부를까 너의 이름 
어깨를 두드릴까 
점점 가까워 진다.

잊기엔 너무 사랑해서 
이별한 그 날부터 깨달았던
결국 추억은 짐이 될꺼란걸,
지샌밤이 하루하루 가르쳐 주고

차마 부르지 못해 걷기만해 
니가 가는 그 길 따라서

붐비는 사람들 속 
그 안에 뒤섞인 너
이젠 못 바라보네

잊기엔 너무 사랑해서 
이별한 그 날부터 깨달았던
결국 추억은 짐이 될거란걸
지샌 밤이 하루하루 가르쳐주고

이젠 너를 부르고 싶어
너무 부르고 싶던 사람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빛
그게 그리웠던 거야

기억 속의 너로 버텨 온
지쳐버린 이별 견디기는
이제 더이상 힘을 잃어가고

잊기엔 너무 사랑했어
이별한 그 날부터 깨달았던
결국 추억은 짐이 될꺼란걸
지샌 밤이 하루하루 가르쳐주고 

조금씩 빨라지는 니 발걸음
이젠 널 부르려 한 순간

기다리던 한 사람
너를 품에 안는데
난 얼른 돌아섰네

그래 그랬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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