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성시경 2009.09.11 1,219
저기 저 문을 닫아요 
우리의 추억이 흩어져요 
슬픈 눈 하지 말아요 
또 다시 그댈 안고 싶어져요 

이제 부질 없는 일이죠  
내 마음 애써 추스려야죠 
그대라도 내가 아끼는 
그대라도 돌아서는 발걸음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입술을 깨물죠 
또 발끝만 보죠 
눈물이 자꾸만 차올라 
편한 표정 지으며 
또 웃음 보이며 
잘가라는 말 해줘야 하는데 
입술만 떼어도 
눈물부터 흘러 와 
떠나가는 맘 
슬프게 할까 봐 
그댈 사랑한다는 말 
차마 하지 못했죠 

시간은 흘러가겠죠 
그렇게 사랑도 바래지겠죠 
이별이 다 그런거죠 
그래요 잠시만 아픈 거예요 

내 어깨의 작은 떨림도 
입술 끝에 고이는 눈물도 괜찮아요 
내가 슬픈 건 그대 모습 
나의 앞에 두고도 할 말을 
다 못하는 거죠 

입술을 깨물죠 
또 발끝만 보죠 
눈물이 자꾸만 차올라 
편한 표정 지으며 
또 웃음 보이며 
잘가라는 말 해줘야 하는데 
입술만 떼어도 
눈물부터 흘러 와 
떠나가는 맘 슬프게 
할까 봐 
그댈 사랑한다는 말 
차마 하지 못했죠 워~ 

그댈 기다릴거란 말 
차마 하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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