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답지 못한 말

2010.12.13 61
안녕 그리고 다시 안녕 
같지만 다른 의미의 글자
그렇게 사랑에 울고 웃었네

이제 바람은 차가워져, 
아련한 너의 추억이 불어
아마도 이 계절이 돌아왔기에 
둘이 되버린 날에 멈춰 살기에

난 많이 아파 가슴 시리게 
하얀 세상도 (오오)
더 이상 모를래 안을 수 없고 
만질 수도 없는 너를 
내 안에서 버릴래

마음에도 없는 말 
남자답지 못한 말 
바보같은 말 힘든 말들을 뱉네

두 손을 꼭잡고 걷던 그 날 
하늘엔 우릴 위한 눈꽃이 
곱게도 내렸었지

어린 아이 같던 너 
내 품에 안기던 너 
수줍게 웃던 얼굴을 
나는 아직 기억해 
그림자도 예쁜 너 
따스한 체온 나누던 너를 아직

내게 내려줘 그 날의 눈처럼 

마음에도 없는 말 
남자답지 못한 말 
바보같은 말 안할래 

어린 아이 같던 너 
수줍게 안기던 너 
너무 그리워 내게 다시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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