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더핀 (The Finnn) 2011.09.30 15
어! 어! 달이 없던 도시에 
빤히 보이는 넌 눈이 부셔 
내 말이 들리진 않을 테지
아직 해만 있는 거리에 
두 발이 묶인 채 
낯선 땅에 끌려온 기분을 난 알아

길 잃은 밤 
안개 속에 눈을 뜨니 
꿈이었구나!

아하! 아까운 꿈인 거야 
눈을 뜨고 나면 허! 
아쉬움뿐인걸 
이게 다신 없을 테지

어! 다시 잠이 오는 머리에 
또 같은 꿈 인걸
찌르는 해 오늘도 
피할 순 없을 테지
저기 불을 먹은 새와 
흩날리는 벌레에 
발이 쫓겨 도망치는 
마음인 것 같아

길 잃은 밤 
안개 속에 눈을 뜨니 꿈이었구나! 

아하! 아까운 꿈인 거야 
눈을 뜨고 나면 허! 아쉬움뿐인걸
다시 잠을 깨니 
어지러운 사람들과 
끈적이는 도시 소리뿐 
나의 꿈은 어디에
깨는 것이 두려워 
어둠 속을 볼 때면 
떨려오는 불안과 
나를 찾는 목소리에
깨는 것이 두려워 
어둠 속을 볼 때면 
너를 찾고 있던 꿈 
그 속에서 난 너의 뒤를 봐
깨는 것이 두려워 
어둠 속을 볼 때면 
불안했던 기분이 가시질 않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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