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승환 2009.09.11 417
밤 늦은 길을 걸어서 지친 하루를 되돌아오면 
언제나 나를 맞는 깊은 어둠과 고요히 잠든 가족들 
때로는 짐이 되기도 했었죠 많은 기대와 실망때문에... 
늘 곁에 있으니 늘 벗어나고도 싶고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수가 있을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하죠 

힘겨운 하루를 보낸 내 가족들의 낮은 숨소리엔 
어린 날 보살펴 주던 내 누이의 고마운 추억이 있죠 
가족이어도 알 수 없는 얘기 따로 돌아누운 외로움이 
슬프기만해요. 아무 이유도 없는데 

심술궂게 굴던 나를 위해 항상 참아주던 나의 형제들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힘이 들어 쉬어가고 싶을 때면 나의 위로가 될 
그때의 짐 이제의 힘이 된 고마운 사람들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수가 있을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하죠 

사랑해요 우리 고마워요 모두 지금껏 날 지켜준 사랑 
행복해야해요 아픔 없는 곳에 영원히 함께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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