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머거리 하늘

알이에프 (R.ef) 2009.09.11 342
그토록 사랑한 그녀가 떠난 후 하늘은 그녈 내게 보여주곤 해 
너무나 예쁜 그 모습 예전의 목소리까지 항상 원할때면 만날 수 있어 
너무나 멀어서 만질 수 없으니 안개와 함께라도 내려오라고 
햇살에 사라질 안개 너무나 짧은 것 같아 저기 산에 닿은 구름이라도 

하늘아 들리니 않니? 간절한 내 기도소리 
모습만 보이지 말고 한 번만 안을 수 없는지 
하늘아 제발 도와줘 그녀가 올 수 없다면 나라도 그녀에게 갈 수 있도록 
먼하늘 네 모습 바라만 보다가 가슴이 메어와서 눈을 감았어 
여전한 너의 목소리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나의 눈물들이 내 귀를 채워 

들리지 않는가 봐 그토록 너의 모습 보여주던 하늘이 
내 얘긴 들리지 않는가 봐 널 보내달라 그렇게 소리 쳤지만 
발 밑에 떠있는 안개는 너에게 못 가게 길마저 가려 버렸나봐 
니 목소리 들리지 않게 내 귓속에 눈물만 채우고 있어 

비라도 내리면 하늘을 가려서 니 모습 볼 수 없을 것만 같았지 
하지만 비에 젖어도 씻을 수 없는게 있어 너와 함께 했던 빗 속의 추억 
하늘아 들리지 않니? 간절한 내 기도 소리 
그녀를 데려갔으면 추억도 가져갈 순 없니? 
하늘아 제발 도와줘 나에게 남은 사랑도 모두다 그녀에게 보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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