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몽

박규리 2012.11.30 86
까맣게 내 마음이 
타들어가듯 어둠이 내린다
커질대로 벌어진 나의 선명한 상처 
가려버리려 한다
깨져버린 우리 사랑이 
나를 이토록 날카롭게 베어버렸다 
흐르는 눈물에 부서진 심장이 
아프게 너를 부른다
추억이란 몹쓸 이름에 갇혀 
오늘도 널 지우려 애를 써봐도
달아날 수 없이 뿌리칠 수 없이 
어둠에 니가 보인다
난 꿈 속을 꿈 속을 걷고 있어 
허락도 없이 날 찾아온 너
나 얼마만큼 또 얼마만큼
아파했는데 다시 흔들어놔
내 꿈 속에 꿈 속에 울고 있어 
잡지도 쫓지도 못해서 널
그러다 눈물에 깨어나
참았던 내 눈물이
뜨겁게 흘러 입술을 깨문다
소리 없이 지켜본 멀리 차가운 달빛 
외로이 날 비춘다
거미줄에 걸린 것처럼 
바둥댈수록 그리움이 목을 조른다
나를 비웃듯이 나를 삼킬듯이 
어둠을 비집고 든다
난 꿈 속을 꿈 속을 걷고 있어 
허락도 없이 날 찾아온 너
나 얼마만큼 또 얼마만큼
아파했는데 다시 흔들어놔
내 꿈 속에 꿈 속에 울고 있어 
잡지도 쫓지도 못해서 널
그러다 눈물에 깨어나
왜 어김 없이 또 어김 없이 
찾아오는지 이제 멈춰주렴
널 막아도 막아도 안되잖아
매일 밤 내 꿈에 너를 들여
그러다 눈물에 깨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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