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다 버려

이고밤 (Egobomb) 2013.01.09 19
verse 1 : 관우)
널 잃고 쥐가 난 가슴은 저리고 아파 
기억을 걷는건 고문과 같다
허기진 이 공기만 내 주위를 감싸고 속이 타
그 어떤 말도 새로운 날도 위로가 되진 못해
다 내줘도 널 잡고 싶은게 나인데 
왜 나를 알지 못해
넌 갔지만 아직 난 고장난 나침반처럼 
늘 방향을 잡기가 힘들다
허탈한 꿈 아래 짓눌린 죄수처럼 
탁한 웃음만 짓는다
약속 했었잖아 내 몸과 맘을 다 줬잖아 
왜 나를 버리고 왜 말을 어기고 
그렇게 멀리 떠나가

hook)
네 가식적인 사랑의 말장난 역겨워 갖다버려
난 바라지 않아 그깟 추억들 모두 싹다버려
Let you go now Let go right now
네가 없어도 난 나쁘지 않아

verse 2 : 을)
나도 느꼈어 네가 변했다는걸
널 탓하진 않아 우리 만남 자체가 문제인걸
잘 알고도 모르는 척 존심을 지키려 애쓰는 법
그대에게 나는 아닌가봐 급히 챙기는 가방
네 차가운 말투와 표정에 시간도 멈춰버렸나봐
창밖에 보이는 차들만 괜히 
나 멍하니 앉아서 바라봐
괜히 고갤 돌려봐 사랑은 자꾸만 엇나가
그대는 떠나고 이리로 저리로 
파도 돼 휘청거려봐

hook)
네 가식적인 사랑의 말장난 역겨워 갖다버려
난 바라지 않아 그깟 추억들 모두 싹다버려
Let you go now Let go right now
네가 없어도 난 나쁘지 않아

verse 3 : 을)
그래 돌아서는 발걸음은 
넓은 땅을 짊어진 것처럼 무거워 
널 잊는다는건 너무 버거워 
넌 살얼음처럼 얼어버리고 
아직 내 심장은 너무 뜨거워 
이젠 커피처럼 다 식었다고 
그 거품같은 사랑 나도 다 지쳤다고

verse 3 : 관우)
따뜻했던 네 입술과 긴머리 
내 손 가득 뱄던 네 향기 
그날밤에 그대와 나 그려왔었던 그림을 
난 끊임없이 늘 계속해서 그려대고 있어 
너는 나를 쉽게 버렸지만
나는 그게 안돼 우리 둘의 관계 
조각이 났다는게 인정이 안돼 
내가 널 귀찮게 하는걸 알아
하지만 어쩌겠어 이기적이라고 해도 
지금 이게 내 맘이고 지금 이게 난데

hook)
네 가식적인 사랑의 말장난 역겨워 갖다버려
난 바라지 않아 그깟 추억들 모두 싹다버려
Let you go now Let go right now
네가 없어도 난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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