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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일기

사랑을 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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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할 때
진심이란 두 글자를 말할 때
그걸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사랑이라는 글자
나는 그것마저도
이미 익숙해진 말과 섞이면
믿을 수 없게 되어 버려

이제는 밤보다 낮을 걸어
하늘보다는 땅을
산보다는 바다를

진심이라는 순도
언젠가 믿었었지
겨울에서 봄으로 갈 동안
새 머리도 마음도 자랐어

진심이라는 바람
바람이 불어와서
목곁을 잠시 맴돌다가
곧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

이게 내 진심이야 이젠
어제와는 다르고
내일과도 다르겠지
우리는 내뱉은 숨짓들로
지구를 또 채워가
세상을 만들어가자

새로 산 일기장은 금세
반이 넘게 채워져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