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1

암전

공유하기
마치 그대를 품에 안은 것처럼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 것처럼
오 이 순간
흐릿해져만 가는 이 시간

마치 시간이 멈춰 버린 것처럼
가위에 눌린 그날 밤 그 때처럼
오 이 순간
어둠 만이 가득한 이 시간

난 그저 마지막이라고 얘기한 것뿐인데
이젠 네가 싫어졌다고 얘기한 것 때문이라기엔
너무나 길고 잔인한 시간

마치 모든 걸 알아버린 것처럼
아무런 미련조차 없는 것처럼
오 이 순간
마지막을 향해 가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