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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ering Imagery : 餘韻 (여운)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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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고 걸어가던 그길에
바람불어 좋던 날
너와 함께 거닐던
혜화동 골목길엔
아직 니가 서있는듯 해

5월의 성년식을 앞두고
입대영장을 받아
제일 먼저 생각난
니 얼굴 때문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그때가 언제더라
참 꿈만 같은데
넌 추억이되서
가슴에 남았어

사랑한다 말하던
스물 한 살의 봄 날
떨리는 너의 입술에
입맞춤하던 수줍은
뒷모습만 내 기억에 남아
니가 그리워
아직도 선명한 얼굴

10년도 더 되버린 얘기들
그 날의 풍경속에
너와 나를 그리며
콧노랠 불러대
나는 그때로 또 돌아가

여전히 그대로일까?
늘 웃기만했던
말없이 안기던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한다 말하던
스물 한 살의 봄 날
떨리는 너의 입술에
입맞춤하던 수줍은
뒷모습만 내 기억에 남아
니가 그리워
아직도 선명한 얼굴

가끔은 너도 그립니?
내 추억에 젖니?
너밖에 모르던
너 뿐이던 나를
그림처럼 스쳐간
내 기억속에서
여전히 서있어
아직도 선명한 얼굴
잊을 수 없는 그 날
아직도 선명한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