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한승기 7

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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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던
고달픈 인생이
그리도 밉더니만
이제는 무심히
달아나는
세월이 밉구나
빨리도 가는구나

바람아 내 나이
몇 살이라는 거냐
거울아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냐
그 옛날 세상을
다 가질 것 같았던
그때 그 내 모습이 맞느냐

기다리지 않아도
서둘러 찾아오는
미운세월이 미워
그 자리를 맴돌면
내 이름을 불러주는 소리
바람인가보다
구름인가보다

이 세상 끝에서
손을 내밀어보면
세월도 세상도
등을 돌리는구나
사랑도 인연도
함게 할 수 없는 길
삶이란 결국 혼자이구나

기다리지 않아도
서둘러 찾아오는
미운세월이 미워
그 자리를 맴돌면
내 이름을 불러주는 소리
세월인가보다
미련인가보다
나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