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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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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말씀으로 세상을 지으시고
우리에게 오시어
사시며 섬기시고
말씀대로 죽음과
다시 사심으로
우리가 누리고 부를
생명의 노래가 되심에
감사드립니다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해가고
전에 없던 편안함을
준다고 하지만,
전에 있던 아름다움은
쉽게 안 보입니다
모두의 손에 소식을
들을 수 있는 도구가 있음에도
희망과 격려, 사람을 살리는
노래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이리 된 것이
다른 사람 때문이라,
변한 세상과 속절없는
세월을 탓하다가
주님 앞에 서니
고은 모습 없어
안 보임이 아니라
욕심에 눈이 멀어 안 보임이요
고운 노래 없어
듣지 못함이 아니라
욕심에 내는 내 거친 소리
때문임을 봅니다

하여 주께 구합니다
이겨야 살 수 있다는
말이 두려워
숨이 턱에 차도 쉼 없이
달려가는 목숨 대신에
사랑으로 내주어 죽음을 이기신
당신의 생명을 주소서
당신의 손으로
내 눈과 귀를 열어
세상에 충만한 당신 노래를
보고 듣게 하소서

그리고 구하오니
우리로 당신처럼 살아,
그 노래 따라 부르게 하소서
그대가 한 알의 밀알로 심기웠듯
우리도 어딘가에서
누군가를 위해 심기우고
심기웠기에 녹아짐으로
생명을 낳는 사랑의 노래
당신 말씀이 삶이 되는
기쁨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거칠고 생경한 우리 노래가
당신의 아름다운 소리에 녹고,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루는
그 영광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이 모든 노래의 이유가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