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뚜럼브라더스 7 세월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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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마당 한적한 곳에
앉은뱅이 소녀가
수줍은 듯 노오란 저고리
입고서 있네요.

댓바람이 불어도
비가 몰아치는 날에도
꿈쩍도 하지 않고
어느 따사로운 날
솜털 부비적거리며
시집보내 달라며.

노오란 저고리 벗어버리고
은빛 부케 머리 위에 얹고
하얀 실타래 풀어 헤쳐 버리며
달과 별이 있는 곳으로.

앉은뱅이 소녀는
그렇게 시집을 가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