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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가을 (Autumn Box)

엊그제, 가을 (Autumn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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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도 채울 수 없이
숨만 쉬는 내 속은 찬 한숨만 쉬어
어느 것을 보고 있어도
탁하게 반사된 온기들만이 보여
지나간 시간들에 비어진 내 기억들에
이젠 행복을 바랄 수 있을지

햇빛을 잔뜩 가린 구름들이
떠나갈 생각 없고
그림자진 빛을 받고 말려지지 않는
눅눅한 마음들뿐
눅눅한 마음들뿐, 눅눅한 마음들뿐

어느 곳을 걸어 보아도
더 외롭게 만드는 빈 공기의 흐름들
누군가를 만나 보아도
더 외롭게 만드는 빈 너의 공간들
더 이상은 머물지 않길
더 이상은 슬프지 않길
매일 또 매일 다짐 했는데

햇빛을 잔뜩 가린 구름들이
떠나갈 생각 없고
그림자진 빛을 받고
말려지지 않는 눅눅한 마음들뿐
눅눅한 마음들뿐, 눅눅한 마음들뿐

새로 채울 수 없는
내 속에 너가 남아있어서
그때 네가, 그때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