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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

그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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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더웠던 그해 여름
우린 손을 잡고
나무 그늘이 만든
이 길을 자주 걸었지

갑작스러운 비를 피하려
들어선 작은 공간
설레던 그 맘을 잊을 수 없어

꽤 시간이 흘렀고
꽤 무뎌졌지만
아직도 생생한 그해 여름
너도 기억나니

참 아팠던 그해 여름
우린 어렸었지
맘에도 없는 말을
이기적으로 했었지

갑작스러운 비처럼
다가온 이별 앞에
우린 어떤 표정
지어야 할지도 몰랐어

꽤 많이도 울었고
꽤 무너졌기에
아직도 생생한 그해 여름
너도 기억나니

햇빛이 쨍쨍해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던 우리
몇 해가 지나
다시 돌아온 여름 그 가운데
이젠 그저 추억만

꽤 시간이 흘렀고
꽤 무뎌졌지만
눈앞에 선명한 그때 우리
너도 기억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