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계몽

검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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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불을 켠다
어두워진 저 위에서
나의 더러운 꿈을 엿보네

움직일 수가 없다
오랫동안 계속되는 침묵은
사막을 만드네

아, 이 몸은 영원히 잃어만 가는데
날 들여다보는 저 검은 별

목소리를 갖지 못한
오래된 녀석에게
이름 몇 개를 빌려줬다가
아무것도 되돌려 받지 못하는 하루

모든 게 시작된 날부터 아이들을
차례대로 삼켜버린 아버지가
나를 찾고 계시네

아, 이 몸은 영원을 셀 수가 없는데
날 내려다보는 저 검은 별

그대는 내게 눈을 주었다
어디에나 있었다, 그래
나의 끝에서 꺼지지 않고
빛나는 검은 별

난 잠시 그대를
가득 흘려 넣고 아득해져
잠시 난 모든 것을 잊어

언제도 없고
어디도 없는
지금, 여기

난 모든 것을 끌어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