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하윤주의 정가프로젝트 Jardin du Son '추선 秋扇'

여름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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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뒤척이노라
殘雪아래
손 내밀던
봄, 새순처럼

눈 비비며 그대 오노라
꽃 香氣에
잠을 깨인
벌, 나비처럼

그렇게 그대는 내게로 와서
긴 긴 여름
새소리와 햇살과 바람과 빗속에서
조용히 부푸는 숲처럼
가득히, 까마득히,
나를 에워쌌네
아득하여 나는,
길을 잃었네


길고 긴 여름날
철을 잊고, 철 모르고
꿈길 위에서

숲 그늘 성기어지니
그대 가고
없는 길이
분명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