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엄마는 말했지

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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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길게 늘어선 버스에 몸을 기댄다
하루의 끝으로 향하는 사람이 참으로 많구나

숨찬 발걸음이 길게 선 가로등 불빛을 지나서면
새벽에도 졸린 눈으로 모습들 빛내고 있었구나
신발장엔 빛 바랜 구두가 점점 쌓여만 가고
맘 한구석을 점점 더 무겁게 하는구나

오늘도 길게 늘어선 피로에 쓴 물을 삼킨다
하루의 끝으로 향하는 생각들 참으로 많구나

아무 말도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시계만 힐끗힐끗
바라봐도 나의 하루는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고
덩그러니 남겨진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가고
내 눈망울을 점점 더 무겁게 하는구나

다시 어제로
멈춰버린 세월보다 더 깊은 외로움으로
술 취한 말로 애타게 또 부르며 내 맘을 적셔놓고
내 눈망울을 점점 더 무겁게 하는구나

내 눈망울을 점점 더 무겁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