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안개의 말

나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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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을 부르면
내 흐린 입가에 구름이 걷히고
까만 하늘에 노란 두 개의 달
조용히 다가와 내 주위를 도네
너의 이름을 다시 부르면
나를 가로질러 달은 지나가고
어느샌가 사라져버리지만
어디선가 여전히 달빛을 비추네
낮이 가고 밤이 오듯
변함없이 뜨고 지는 너
너의 몸에 얼굴을 묻으면
언제나 따뜻한 햇빛의 냄새가
아무리 짙은 그림자에서도
흐려지지 않는 좋은 햇빛 냄새가 나
너의 이름을 부르면
나를 덮은 온갖 구름이 걷히고
어두운 밤 너머 햇빛 냄새나는
노란 두 개의 달이 떠오르네
달 없는 밤은 생각할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