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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들

낙엽이 질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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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 쏟아지는
쓸쓸한 거리 위로
참 아련하게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나 아파
그 흔한 인사도
단 한마디 말도 없이
돌아서 버린 그대
뭐가 그리 급해
그렇게 떠나야만 했는지
그래 다 이해해볼게
그래 다 이해해볼게
그냥 다 이해해볼게
어쩔 수 없는 거잖아
텅 비어버린 이 마음은
또 미련하게 그리움을 채우고
흩어져 가는 추억들에
모질었던 내 모습이 참 미안해
많이 미웠다고 나 힘들었다고
무슨 말이라도 하지
어쩌면 그대의 그 침묵이
원망이었을까
그래 다 이해해볼게
(내가 다 듣지 못한 외로움)
그래 다 이해해볼게
(내가 들을 수 없던 마음들)
그냥 다 이해해볼게
(후회로 가득 찬 내 공허도)
어쩔 수 없는 거잖아
내가 뭘 어떡해야 해
(누가 날 안아 줄 수 있겠어)
그냥 모든 게 끝나버린 거잖아
이제 다 너무 늦어 버린 걸 어떻게 해
(그래 다 이해해볼게)
(그래 다 이해해볼게)
(그냥 다 이해해볼게)
차가운 햇살 쏟아지던
낙엽이 지는 거리
참 아련하게 떠오르는
그대 모습이 아직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