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기억의 조각들

퇴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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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덜터덜 힘없는 걸음
쏟아지는 가로등 불빛들이
어딘지 모르게 허전한 마음
나만 이런 것 같아
덜컹이는 버스를 타고
스쳐 가는 창밖을 바라보면
어딘지 모르게 자꾸 공허한 하루
깊어져 가는 한숨만
매일 똑같은
이런 하루라도
정말 다 괜찮은 걸까
내일은 조금
다르길 바라보지만
오늘과 똑같을 것 같아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와 스르륵 무너지듯
침대에 누워 또 한숨만
매일 똑같은
이런 하루라도
정말 다 괜찮은 걸까
내일은 조금
다르길 바라보지만
오늘과 똑같을 것 같아
저 하늘에 걸린
반짝이는 별도
기댈 곳 없는 듯 외로이 빛나고
내 방안을 채운
달빛에 기대어
한참을 울다가 잠들어
어딘지 모를
길 위에 버려져
혼자 걸어가야만 해
멈출 수 없는
힘겨운 걸음이지만
언젠가 웃는 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