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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들

내가 아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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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참 짧은 하루가
왜 내게만 더딘 건지
자꾸 멀어지는 나의 꿈들은
이젠 아름답지 않아
끝을 모르고 쏟아진 어둠은
왜 내게만 물드는지
고요함을 채운 시계 소리마저도
뾰족한 바늘 같은 걸
시간이 약이라는 말
다 거짓말 같아서
하루도 편히 잠든 적 없고
내일을 보지 못하는
깨지 못할 긴 잠에 드는
생각도 했어
이런 게 아닌데
내가 꿈꿔온 나는
이렇게 초라한 게 아닌데
그만하고 싶어
차라리 저 하늘 별이 되면
빛이라도 날까
누군가에게는 참 밝은 하루가
왜 내게만 어둔 건지
저기 저 하늘을 나는 새들도
이젠 부럽지가 않아
끝을 모르고 달리는 사람들
왜 나만 걷고 있는지
조급해져 가는 나를 다그칠수록
세상은 점점 멀어져
누구나 겪는 일이란
뻔하디뻔한 말들
무심한 위로에 기대 보고
다른 내일을 바라며
똑같은 하룰 살고 있는
내가 또 싫어
이런 게 아닌데
내가 꿈꿔온 나는
이렇게 초라한 게 아닌데
그만하고 싶어
차라리 저 하늘 별이 되면
빛이라도 날까
오늘이 다르면
마주할 수 있을까
내가 그렇게 꿈꿔온 나를
그럴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할 텐데
답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