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연가

살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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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은 많지 않았지만
말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어
나란히 누워 속삭일 이야기들

기쁨에 웃고 슬픔에 울고
손안에 쥔 건 많지 않았지만
따뜻하고도 오래된 그 시간

얼룩진 두 눈 안에 아직 남아있다면
되돌아가고 싶어 어릴 적 그곳으로
잊고 살아서 미안 제발 거기 있어줘
나의 오랜 너

매일매일 다른 향기 속에
정신 차려 주변을 둘러보면
날 두고 앞질러가는
풍경들이 손을 흔드네

무언가에 휩싸여 볼 수 없던 것들이
하나둘씩 내 곁을 떠나가고 있다면
이제라도 내게 돌아와 품 안 가득히
안아볼 수 있다면

내일의 나는 오늘보다
따듯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