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Hardboiled Café

고양이는 아홉번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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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언제부턴가 한숨을 참게 됐지
먼지 낀 회색 하늘
원룸 살던 때로부터 아파트
방 세칸을 평균으로 보는 아저씨 까지가 20년
변치 않은 건 단어 rhyme으로 깎을 때의 신념
돈키호테 듣던 애들은 벌써 다 늙었지
광화문 듣던 애들 마저도 바로 그 다음을 걷지
신은 인간들이 시끄러운 걸 아마도 경계하지
홍수 다음 바벨 다음 바이러스
키운 게 아직 어디 과학자들인건 의심인가 확신인가
역시 민감한가 걔넨 과연 신인가 병신인가
꽤 트랜디한 상념
반가운데 누구신가?
마스크 쓰고 3년
콘돔에 대한 의구심과 오버랩 되곤 하지
불편한데 권하지
찝찝한 표정 가린 채 칼퇴근하지
과학에 밀려날 때 믿을 건 과학 뿐
다들 죽는다곤 하는데
난 어디 가 아픈 병인지 아직도 모르겠어
지침은 숙지해
뇌하수체가 관장하는 각종 호르몬 수치에
관심이 지대한 직업은 약사 보다는 악사
잘 계획된 학살 대부분 사인은 압사
현실은 무겁게 실상은 왜곡해
야망은 뜨겁게 더 많이 자꾸 걷게 해
700원짜리에 인생 걸어? 재취업 신호 감지한 나
10년 만에 100원 오른거야 찡찡대면 간지 안나
이쯤 되어 다시 물어 난 떳떳한가
책임지는 삶 보다 뭐가 더 떳떳한가
적어도 두번은 확실히 죽었다 깼지
너도 봤겠지 뭔 말인지 감은 잡았겠지
나도 모르게 알고 있나 부활하는 법
그간 일부 알아낸 법칙은 죽음 뿐
전부 화나는 것 뿐인 이 도시로 돌아와 걷네
이제 다 늙었네 해도 겁내는 건 아직 없네
이 rhyme들 이건 내 거니까 확실히 챙겨갈게
다음 공연 가을께? 그것도 장담 못해
내 턱 주변의 갈기에 흰 털 아마 늘겠지
다친 건 아물겠지
뒤지면 또 태어날테니 친구들은 안울겠지
돌아갈 씬은 없고 옛 골목이 여긴가
나밖에 모르는 건가 내가 만든 기억인가
상관 없지 난 그때처럼 여기를 누빌게
아직 확실히 기억해
내 이름 P-TYPE The Big 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