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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boiled Café

부정의 부정은 긍정 (Feat. 버벌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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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1: P-TYPE]
씬의 기억 씬의 마음
씬이 죽은 뒤 씨네만 크레딧 그 다음엔 끝
이제 다운타운엔 극장들이 없긴 해
너랑 내 나이 차이가 괜히 도드라져 보이네
이 느낌은 일종의 괴리
씬을 죽인 게 나란 건 자의식 과잉
아니 죽었단 표현도 내가 만들어낸 결과인 셈이니까
결론, 나 맞네, 미결로 남았네, “씬 없음”
내 눈엔 전부 까만색 와인
다들 씬이라 불러댄다는 그녀가 내게만
다른 여자로 보여진다는 건데
뭐 난 일단은 색깔은 구분 안돼 근데
풍기는 향기가 씬은 아냐
씬에겐 하얀 양귀비 향기가 짙게 배어 있거든
난 물어볼 게 있거든
그녀가 진짜인지 아님 내가 만든 fake?
어둠 속 그리운 향기의 이름인지
실 없는 그냥 뜬 구름인지
“빅캣”... 알고 있는 이름인지

[Hook.]
씬의 기억, 씬의 마음
씬의 죽음, 씬의 부재,
씬을 위해, 씬에 대해
난 뭘 알고 있을까

[Verse 2: Verbal Jint]
씬 이야기, 수많은 소문은 나도 익히 알지
고백하건대 나 역시 그녀와 옷깃을 잠시
스친 적 있어 희미한 기억 아주 오래 전이지
하지만 니들보단 더 많은 걸 봤어, 그녀는 이미
지쳐 있었어 나도 그 이유들 중 하나였을 거야
황금을 쫓아서 몇 년 동안 이 마을을 떠나
나돌다 다시 돌아와 태연히 인사하던 나
착각은 아녔다고 믿어 그 눈빛 안의 원망
기다림의 시간은 그녀의 영혼을 잠식했고
내가 버린 그 약속들을 그녀는 간직했어
너무 자연스럽게 난 내 손에서 반질 뺐고
자연스러운 결말이었지, 그녀의 낯선 태도
씬이 사라진 후에 다 그녀의 얘기를 해
딴 건 다 괜찮아도 난 못 참아 그녀의 이름에
진흙을 던지는 건 차라리 날 손가락질하길
아님 추모의 촛불을 켜줘, 내일 아침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