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2022 영등포

2022 영등포

공유하기
하얗게 변해버린 턱수염 색깔에
놀라는 거울 속 중년 검색하네
더는 거론 안되는 랩퍼들
회상 당하는 이름들
마이크에 손을 몰래 뻗을 때마다
변한 이 시대가 밉지?
나도 니네가 해쳐먹던 그 때가 밉지
너무 일찍 태어난 것 같아 만만한 건 랩 뿐
덕분에 지금 그 때 쓴 라임만 한 권 남았나
난 걷네 영등포 회색 가을을
원래 색깔을 모르네
창가를 긁어대는 사이렌 소리에 단어를 섞지
낙엽 보다 먼저 깔린 우울 위에 똑바로 섰지
버텨낸 값 청구서 마흔네장
가끔은 내 주위 전부를
속 마음에 잔뜩 못된 단어 품는 배신자 취급해
내가 받는 의심일까 의심해 지긋지긋해
낡은 건물 앞
계절이 교차하는 밤이었지
걷다 말고 숨죽여 참은 썩은 내 위로 늘어붙은
여차하면 버려질 건물
초석엔 625 참은 숫자 1-9-53년
다리 아래 노숙자 일반적인 상념
뒤쳐진 그를 시대가 버리고 간 거겠지
곧바로 고갯짓 시대에 그가 등돌린 거겠지
엇박자 두들겨 패 만들어낸 광경
거기 날 덧그려
공원 없는 한강변 따라 걷다
사이렌 소리에 단어를 섞지
제목엔 2022 영등포라고 썼지
백화점 뒤 사창가 건너에
은퇴 창녀 포주 콜라텍 공모해
아직 철거 안된 골목집 건너에
고급 빌딩 입주한 건 여의도 검머외
역전 백화점 뒤 사창가 건너에
은퇴 창녀 포주 콜라텍 공모해
아직 철거 안된 골목집 건너에
고급 빌딩 입주한 건 여의도 검머외

역전 백화점 뒤 사창가 건너에
은퇴 창녀 포주 콜라텍 공모해
아직 철거 안된 골목집 건너에
고급 빌딩 입주한 건 여의도 검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