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백야, 새벽

여름, 아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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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밤 식은 땅에 내리는 빗소리
뜨거웠던 하루 겨우 마치면서

다가온 남은 절반의 나이들도
나는 일부러 떨어뜨리며 가고 싶어

옅게 깔리는 작은 열에도
괜한 핑계로 보러 가고 싶어

별일 없이 내일이 오고 또 가는 것들
괜히 슬퍼하던 밤들도

지친 밤들 섞여 다른 눈물들도
같은 맘으로 슬퍼하던 밤들이 있어

작게 떨리는 흐린 밤이면
괜한 핑계로 보러
괜한 핑계로 또 널 보러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