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반숙

반숙

공유하기

가리나 프로젝트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13.11.13
앨범소개

가리나 프로젝트만의 독특한 감성. 그들의 덜 익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음악 세계. '반숙'.

 

가리나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음악을 만들어오며,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 바로 매너리즘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십수년간 같은 일을 하다보면 생길 수 있는 정체기, 방황기, 안정기를 모두 거치며 이제 스스로의 음악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단계에 들어섰음에도 언제나 변화해왔고, 프로듀서 dk 역시 작곡가로서의 상업적인 성공 후에도 안주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본인들의 지향점을 담는 아이콘이 바로 '반숙'이다.

 

아직 굳어버리지 않았으나, 흐물흐물한 미숙한 상태는 지나, 적당히 알맞은 때를 기다리는 반숙 1인칭 시점의 노래는 무조건적인 성취보다는 적절한 정도를 추구하는 이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뭘 그리 피곤하게 사니 / 하지만 한 때는 원했지 / 모두들 이미 굳어 버리기 전엔' 가사에서 이제 그만 안주하라는 주변의 이야기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역시 미칠듯한 스피드로 작품을 쏟아내는 가리나 프로젝트에게는 영 내키지 않는 이야기인 듯.

가리나 프로젝트의 두번째 시즌에서도 벌써 6번째 곡이다. 정규 앨범 2집을 향한 질주가 이제 막 중반을 넘어가는 상황이고, 무소속의 독립적인 작품 활동이 이전의 상업 음악 활동에 비해 고되고 어려운 길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의 방문객은 조금씩 늘어가고 있으며, 글로벌 시대인만큼 해외 리스너들에게도 점차 어필해나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영국의 웹진에 소개된 바도 있었다)

 

반숙 '달걀' 캐릭터의 재미있는 뮤직 비디오와 재치있는 메타포로 가득한 그들의 곡, 그리고 일러스트, 사진, 인형 등의 다양한 매체로 표현되는 그들의 종합 예술 프로젝트 역시 계속되고 있다. 상업과 비상업을 떠나, 언제나 다양한 표현의 방법을 연구하고 구시대적인 틀에 맞서는 - 아시다시피 여러 차례 심의 불가를 받은 바 있는 - 가리나 프로젝트의 창작 활동은 그들의 홈페이지 www.garina.net 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