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Human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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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yel

앨범유형
정규앨범 , 팝 / J-POP
발매일
2018.03.07
앨범소개
도쿄를 넘어 전세계를 꿰뚫는 초대형 밴드, 야옐 (Yahyel)
두번째 야심작 [Human] 
XXX의 래퍼 김심야 게스트 참여

일본 출신임을 거의 느낄 수 없는 보컬과 음악, 그리고 영상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멤버편성의 5인조 야옐(Yahyel)은 무질서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R&B와 포스트 덥스텝, 그리고 기타 실험적 요소들을 스스로의 질서로 융합시켜냈다. 

2015년 3월, 보컬의 슌, 기타연주자 와타루, 그리고 베이시스트 미루로 처음 결성됐다. 같은 해 5월 자체 제작한 EP [Y]를 밴드캠프에 공개하고 8월 무렵부터는 라이브 활동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그리고 이 무렵 드러머 카즈야, 그리고 밴드의 비쥬얼 아트를 담당하는 영상작가 켄토(Dutch Tokyo)가 가입하면서 5인 체제를 완성한다. 사실 레코딩에서는 처음 세 사람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지만 드러머 카즈야의 합류를 통해 라이브 퍼포먼스가 가능해졌다 밝히고 있다. 

밴드 명 야옐은 알려진 대로 뉴에이지 사상가 바샤르(Bashar)에 의해 생긴 단어로 2015년 이후 인류가 처음으로 접촉한 외계인을 뜻한다. 야옐이 활동을 시작한 것 역시 2015년이다. 마치 외계에서 온 존재인 냥 익명을 중시했고 라이브 시에도 거의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끔 어두운 조명과 혼란스러운 VJ 영상을 깔아놓은 채 마치 제3의 무언가가 퍼포먼스하고 있다는 인상 마저 준다. 이는 사람들이 음악을 듣기 이전 일본 출신이라는 편견을 지우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사실 멤버들이 외국에서 성장기를 보냈기 때문에 굳이 일본이라는 카테고리에 이들을 가둘 필요가 없었다. 

야옐의 데뷔작에 쏟아진 평가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해낸 두 번째 정규 작이 바로 [Human]이다. 전세계 음악 씬의 상황과 트렌드에 억지로 자신들을 끼워 맞추지 않았고 오히려 그런 트렌드들을 넘어서는 작품으로 귀결됐다.  

황량한 밤을 가르는 슬픔이 있는 'Hypnosis'로 시작하는 앨범은 장엄하면서도 상쾌한 아름다움과 생동감이 있는 'Rude', 그리고 안타까운 감정을 충돌시켜내는 'Battles'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한국의 랩퍼 김심야를 게스트로 갖춰낸 'Polytheism'를 통해 앨범은 더욱 역동적인 색깔을 갖춰내게 된다. 현기증 나는 정경을 구현해낸 드라마틱한 'Iron' 또한 앨범을 더욱 감정적으로 이끌어 가며 'Nomi' 같은 트랙은 기존의 포스트 덥스텝 사운드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확실히 압도적인 새로운 경지가 본 작에서 펼쳐진다.

과거 [Flesh and Blood]의 냉소적인 디스토피아에서 벗어나 그 속에서 꿈틀대는 살아있는 감정들과 소울을 [Human]에서 생생하게 구현해내고 있다. 포스트 덥스텝 특유의 희미한 멜로디가 아닌 일반적인 R&B에 통하는 멜로디가 강조됐고 이를 전작보다 더욱 정교한 엔지니어링을 통해 풀어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더욱 강한 자신감을 갖춰내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들을 제대로 집대성시켜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