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내 타입이 아냐

내 타입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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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앨범유형
싱글/EP , 블루스/포크 / 가요
발매일
2018.12.14
앨범소개
“제발 좀 솔로이게 내버려두세요!”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의 에세이 작가 “도대체”의 절규
수더분한 노래로 모든 솔로들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해 주는 [내 타입이 아냐]


[내 타입이 아냐]는 제가 싱글로 지내던 어느 날 맞선과 소개팅 제안을 거절하다가 만든 노래입니다. 누군가를 소개해 줄 테니 만나보라고 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면 다음과 같은 대답이 돌아오곤 했죠.

“그 사람도 솔로야.” 

단지 둘 다 싱글이란 이유만으로 만나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인지 좀더 이야길 들어보고 ‘내 타입이 아니라서 안 된다’고 거절하면 이런 대답이 돌아왔죠.

”눈이 너무 높은 거 아냐???” 

‘눈이 높고 낮은 문제가 아니라 단지 내 타입이 아닐 뿐’이라고 설명하면 상대방은 이렇게 말합니다.

“괜찮은 사람은 이미 누가 다 채 갔어. 진작에 다 결혼했다고!”

압니다. 안다고요. 하지만 아직 짝이 없는 제 타입의 사람이 어딘가엔 있지 않겠습니까? 이러다 평생을 솔로로 사나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 타입이 아닌 사람을 억지로 만나고 싶진 않습니다. 어머니 친구 아주머니, 아주머니가 소개하신 그 남자는 제 타입이 아니라 아주머니의 타입입니다. 큰엄마, 큰엄마가 보내 주신 남자 사진 잘 받았어요. 사진 일곱 장은 모두 ‘어르신들한텐 말씀 못 드렸는데 나는 게이입니다. 당신은 알아보겠죠?(찡긋)’이라고 속삭이고 있었답니다. 친구야, 우리가 친구가 된 지도 어느덧 10년이 되어가는구나. 다시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봐. 그 남자는 내 타입이 아니야... 

이런 마음을 담아 2011년에 [내 타입이 아냐]라는 노래를 만들어서 혼자만 흥얼거리고 있다가, 이듬해 술도 마시지 않은 맨정신에 작업실 옥상에 올라가 반주 없이 노래를 녹음해 유튜브에 첫공개했습니다. 노래를 들은 친구들과 트위터 팔로어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진 않았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다가 나도 모르게 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지난밤에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나서 흥얼거렸다.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약간 수치스러웠다’라는 고백이 드문드문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2018년, 연애 에세이집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에 가사를 수록했고, 북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노래했습니다. 같은 해 평소 친분이 있는 뮤지션 오소영 님의 공연을 보러 갔다가 뒤풀이하러 간 족발집에서 애프터눈레코드 김상구 이사님을 만나 정식 음원 발매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가사와, 흥얼거리는 멜로디로만 존재하던 이 노래를 편곡하고 연주해 ‘노래 같은 진짜 노래’로 만들어 준 사람은 오소영 님입니다.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소영 님과 함께 공동 프로듀스를 해 주신 재주소년 박경환 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1. 내 타입이 아냐
Lyrics & Composed by 도대체
Vocal 도대체
A.guitar & E.guitar & Chorus 오소영

2. 내 타입이 아냐 (feat.오소영)
Lyrics & Composed by 도대체
Vocal 오소영
A.guitar & E.guitar & Chorus 오소영

-Credits-
도대체 [내 타입이 아냐]

Excutive Producer 박경환
Produced by 오소영, 박경환
Arranged by 오소영
Recorded by 오소영, 박경환 @Studio GIFT
Mixed by 박경환 @room afternoon
Mastered by 박경환 @room afternoon
Artwork by 도대체
 
Management / afternoon records
Chief Manager / 김상구
A&R works / 김상구, 황인경, 르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