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오래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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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일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19.02.01
앨범소개
획기적인 Rock 음악 구현을 목적으로 하는 모던 록 아티스트 '지일'이 8개월만에 세 번째 싱글로 돌아왔다.

이번 음반 역시 가수 정준영이 소속된 모던 록 밴드 'Drug Restaurant (드럭 레스토랑)'의 유능한 베이시스트 '정석원'이 녹음에 적극 가담하였으며 일류ENT의 대표, ILRYU가 프로듀싱을 전면 담당, 편곡에 참여하여 지일의 예술적 세계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데 주력하였다.

이번 음반은 록 아티스트 지일의 신념이 크게 반영된 작품으로서 이전의 두 싱글과는 달리 굳이 대중성을 부각하려 애쓰기보다는 음악의 근원적인 의미에 집중한 결과물이라 보는 것이 타당하겠다.

냉기 어린 분위기의 도입부에서부터 나열되는 괴기한 가사는 감상자에게 심오한 기분을 제시하고, 급작스레 고조되는 일렉 기타 사운드와 보컬은 기나긴 한기에서 해방된 듯한 짜릿함을 맛보게 한다. 이같은 일련의 장황한 음악적 구조는 감상자로 하여금 은근한 집중력을 요구하는데 첫인상으로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패턴을 띠면서도 한겨울을 넘어서면 봄이 찾아오듯 사람을 교묘하게 안정시키는 쾌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지일은 이 음악이야말로 여러 번 듣기를 감상자에게 적극 당부한다. 그야말로 고(苦)와 락(樂), 빛과 어둠이 적절히 배합된 음악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감상자들도 잘 알 수 있듯이 최종적으로는 빛과 희망을 예감하는 밝은 노래에 해당된다고 보는 편이 적절할 것이다.

물론 부정적인 시각에서 살펴보자면 음악이 지극히 '독립적'인 것도 사실이다. 평소 지일이 삶에 있어 스스로 느끼는 은밀한 사유를 담아서일까. 어찌 보면 지극히 사사로운 방식으로 펼쳐진 그림이므로 평범한 대중의 입장에서 부담없이 소비하기에는 왠지 둔탁한 매스꺼움 같은 것이어서 분명 난해하게 여겨질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상당수의 음악이 상업을 위한 복제물로 전락하고 있는 현 대중음악계의 동향을 고려하면 자신의 견해와 실험정신을 오롯이 음악에 담아내려 한 노력은 요번 음반에서 높게 평가되어야 하는 점일 것이다.

어쩌면 지일은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자연스레 자신의 음악적 세계관을 드러내는 단계에 놓여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필시 그러기에는 이른 시간이 아닐까 누군가는 묻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일은 말한다. 어릴 적, 음악가가 되고자 했던 근원적인 동기는 멜로디라는 생명체로써 또 다른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나타내고자 꿈틀대는 열정이었다고 말이다.

[Credit]

Composition: 지일
Arrangement: 지일, ILRYU
Lyrics: 지일
Producer: ILRYU
Vocal: 지일
Guitar: 진동현
Bass: 정석원
Chorus: 지일
Artwork: 조승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