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퇴폐 (Decadence)

퇴폐 (Decadence)

공유하기

지일

앨범유형
싱글/EP , 락 / 가요
발매일
2019.10.16
앨범소개
록 뮤지션 지일이 현대인의 삶에 대한 권태와 불안을 그려낸 일렉트로닉 록, ‘퇴폐’로 돌아왔다. 
실로 파격적인 시도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다섯 번째 싱글은 지일이 작곡한 것은 물론 직접 프로듀싱하여 보다 독보적인 음악적 세계관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였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여태 행보와는 달리 과감하게 밴드 합주의 특색을 버리고 모두 가상악기를 이용했다는 것에 있다. 하우스나 알앤비를 방불케하는 연속적인 비트에 일렉기타 사운드와 엄숙하면서도 미묘한 보컬을 슬며시 얹어 신선한 분위기를 은은히 퍼뜨린다. 반복되는 비트는 자칫하면 곡의 뼈대를 단순화시켜 따분하기 쉬운데 이 음악에서는 오히려 멜로디에 적절히 스며들어 각 구간마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조금 과장하자면 마치 저마다 다른 퍼커션처럼 들리는 듯하다. 그런 측면에서 ‘퇴폐’는 들으면 들을수록 오묘한 곡이다. 

지일이 요번 싱글에서 전자 음악의 요소를 강조한 변화에 밴드 결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의 영향이 전연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으나 그보다는 현대 음악의 트렌드를 어느 정도 수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듯싶다. 록 음악이 그들만의 전유물로 전락한 오늘날, 무수한 전자 음악이 갖가지의 차트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를 들뜨게 했던 록 밴드 멤버들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거나 모두 늙어버렸고, 음악에 대한 예의나 규율이 사라진 신세대는 그들을 신격화하지 않는다. 과학의 발전 덕에 현대음악이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이라는 또 다른 창작의 범주로 점점 급부상하게 되면서 세상은 미지의 기로를 뮤지션들에게 새로이 내주었다. 지일은 자신은 다만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고자 할 따름이고 최신의 방식을 록이라는 장르에 부합시킨 것뿐이라고 말한다. 꼭 연주해야만 하는가? 꼭 합주해야만 하는가?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시대는 달라졌고 과잉된 음악시장에 질린 사람들은 다른 메뉴를 원한다. 낡은 음악적 사고관과 강박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창작을 방해한다고 지일은 강조한다. 

[Credit]

Executive Producer_ 지일
Music Producer_ 지일 
Composition by_ 지일
Arrangement by_ 지일
Lyrics by_ 지일
Recording Engineer_ 지일
Mixing Engineer_ 김대현 @Headbang Studio 
Mastering Engineer_ 김대현 @Headbang Studio 
Artwork by_ 조승헌